2024-04-29 10:37 (월)
중국 5천 팬 홀린 `찐짜이쭝`(김재중 중국어 발음)
중국 5천 팬 홀린 `찐짜이쭝`(김재중 중국어 발음)
  • 연합뉴스
  • 승인 2013.03.18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투어 상하이 공연… 일부 눈물 흘리며 감동
남성미ㆍ친근함 반전 매력… 현지 언론 관심 `후끈`
 김재중(사진ㆍ27)은 지난 1월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마인`(Mine)으로 중국 대표 뮤직비디오 사이트인 인웨타이의 종합 뮤직비디오 순위에서 중국, 대만, 일본 등의 가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등에서 약 4개월간 진행한 `아시아 10대 미남스타` 설문에서 1위에 뽑혔다.

 이같은 김재중의 중국 내 인기는 온라인상의 수치만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K팝 한류를 개척한 JYJ의 김재중이 중국에서도 한류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열린 김재중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에는 5천 명의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680-1천380위안(한화 약 12만-24만원)인 티켓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찐짜이쭝, 찐짜이쭝, 워 아이 니~(김재중, 사랑해요)."

 중국 팬들은 여느 나라보다 뜨거운 `팬심`을 자랑했다. 시종일관 붉은색 야광봉과 응원 도구를 들고 기립해 김재중의 이름을 연호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그의 말 한마디, 작은 몸짓에도 팬들은 "잘 생겼다" "멋지다"라고 외치거나 `김재중 최고`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좌석 위로 올라선 팬, 어린 딸을 목마 태운 아버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여성 팬 팡웬(28) 씨는 "공연 소식을 듣고 흥분한 나머지 길거리에서 `신이시여`라고 외쳤다"고, 또 다른 여성 팬 조양(19) 씨는 "선전에서 엄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왔다. 내가 좋아해 엄마도 팬이 됐다. 미래의 내 남편도 김재중을 좋아하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미니콘서트와 팬미팅으로 구성됐다.

 김재중은 미니콘서트에서 로커로 변신해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파워풀한 고음과 미성의 저음을 오가며 가창력을 자랑했다.

 그는 `원 키스`(One Kiss) `올 얼론`(All Alone) `마인` `나만의 위로` 등 첫 앨범 `아이`(I) 수록곡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다.

 또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비롯해 이선희의 `나항상 그대를`, 임재범의 `너를 위해` 등 팬들의 신청곡과 자신의 애창곡도 선보였다.

 김재중이 출연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OST 곡 `지켜줄게` 무대에서는 팬들이 `지켜줄게`라고 쓴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고 합창해 그를 감동시켰다.

 또 팬들은 김재중의 신곡과 중국에서는 생소한 한국 노래까지 한국어로 따라불러 놀라움을 줬다.

 미니콘서트가 로커 김재중의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한 무대였다면 팬미팅은 옆집 오빠 같은 친근함으로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였다.

 그는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OX퀴즈쇼, 가위바위보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앞치마를 하고 즉석에서 `라볶기`를 만들어 팬들에게 먹여주기도 했다.

 장쑤성(江蘇省)의 쑤저우(蘇州)에서 홀로 관람을 왔다는 한 남성팬은 무대에 올라 "4년 전부터 김재중을 좋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재중은 동성 팬을 발견하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