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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선진 교통 문화의 지름길
배려가 선진 교통 문화의 지름길
  • 서두교
  • 승인 2012.02.02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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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두 교진해경찰서 경비교통과
 요즘 시내 곳곳을 돌다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풍경을 보게 돼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더러 있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얌체족은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 중 하나가 자기 집 또는 가게 앞에 타인의 차량이 주차를 못하도록 도로변에다 장애물을 내놓는 일이다. 이런 때 주차를 하려는 사람과 주차를 하지 못하게 막는 쪽의 다툼이 왕왕 일어난다.

 시내 소방도로든 간선도로든 모든 시민 누구나 고루고루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포장까지 해 만들어 놓은 공용도로이다. 그런데도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자기 집 앞은 마치 자기 땅인 양 남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빈 드럼통 같은 주차 방해물을 길에 방치해 놓을 경우 관련 법령에 의해 처벌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기 혼자만 사용하려는 이기주의적인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자기 땅이 아니고 전세 낸 도로도 아니면서 자기 집과 인접해 있다는 것을 텃세 삼아 특권을 내세우는 고집불통은 메말라가는 시민 정서를 더욱 각박하게 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대문 앞이나 차고 및 상점 앞이 아닌 빈자리인데도 잠시 주차 하려하면 박절하게 거절당하기 일쑤며 모래를 채운 페인트 통을 노상에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연출되고 있다.

 혹시 낯선 차를 함부로 주차해 뒀다가는 펑크나 날카로운 도구로 긁히기 십상이라 퇴색된 시민의식이 야속하기만 하다. 비록 자기 집 앞의 도로라 할지라도 시민 모두 다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는 배려심과 집 앞 주차방해물을 스스로 치우는 미덕이 절실히 요구된다.

 모두가 이런 식으로 선진 자동차 문화를 저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결코 밝지 못하고 인심은 각박해질 뿐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은 비단 어떤 한 사람만을 위한 길이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기초질서 지키기도 마찬가지다.

 내가 기초질서를 잘 지키면 다른 사람이 편해진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질서를 잘 지키면 내가 편해진다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선진 교통 문화의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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