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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환 "사람들이 못 알아봐서 좋아요"
류덕환 "사람들이 못 알아봐서 좋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1.06.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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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신의 퀴즈2'서 천재 의사 한진우 역

   "여전히 시즌 1과 마찬가지로 밖에 나가도 많은 분들이 못 알아봐요."
OCN '신의 퀴즈2'로 돌아온 배우 류덕환은 7일 오후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시즌 1 제작발표회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못 알아봐 아쉽다고 했던 그는 그러나 "이제는 익숙해졌다. 오히려 못 알아봐서 좋다"며 "나보다는 작품이 더 부각되는 게 내 스타일이고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류덕환은 '신의 퀴즈'에서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촉탁의인 괴짜 천재 의사 한진우 박사를 연기한다.

   스스로도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진우는 유머와 위트가 넘치지만 건방지고 돌발 행동을 일삼는다.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이기적이긴 하나 사람들에 대한 정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시즌 1에서 숙적 '타나토스'와 대결에서 살아남은 한 박사는 시즌 2에서는 잠시 요양을 떠났다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법의관 사무소로 돌아온다.

   류덕환은 "연기는 달라진 게 없지만 개인적으로 더 편해진 거 같다"며 "인물들의 관계가 더 다양해졌고 더 찰져졌다. 수사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관계에서 나오는 코미디들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2에서는 한진우 박사와 강경희(윤주희) 형사 간 멜로라인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류덕환은 "장난으로 키스씬을 넣어달라고 작가님께 얘기했는데 윤주희 씨가 굉장히 치를 떠시더라"며 "그래서 더 넣어달라고 했다. 그건 작가님이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라며 개구쟁이 다운 면모를 보였다.

   '천하장사 마돈나' '우리 동네' '아들' 등 영화에서 주로 활약해 온 류덕환은 지난해 '신의 퀴즈'로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가 된 뒤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했다.

   그는 "사실 드라마란 장르를 겁냈다"고 털어놓았다.

"아역 때부터 하긴 했는데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드라마의 속도를 잘 못 쫓아갔어요. '신의 퀴즈'는 트리트먼트(시놉시스 전 단계)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안 봤어요. 그런데 한 에피소드를 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쓱쓱 읽다가 마음을 뺏겼습니다. 결정적으로 끌렸던 것은 작가님을 만나고 나서에요. 장르를 구분 짓지 말고 드라마를 해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동네'에서 살인마를 연기했던 그는 "저지르는 역할이 (한진우처럼) 사회를 지키는 역할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범죄를 저지르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지키는 사람들은 항상 고뇌하고 싸워야 하잖아요. 그런데도 영화에서는 저지르는 사람들이 멋있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이 자신들이 못하는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죠. 지키는 게 더 어려운 일인데도 말이죠."
'신의 퀴즈'는 메디컬 수사물이란 점에서 SBS '싸인'과 비교가 불가피하다.

   류덕환은 "멜로 드라마가 수만개가 넘는 것처럼 이것도 하나의 장르다. 그 안의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신의 퀴즈'를 그 자체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가 보는 시즌 2의 차별화 요소는 뭘까.

   "플롯은 똑같아요.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에는 '신의 분노'라는 부제처럼 악한 요소가 끝까지 가는 걸 보여주는 게 목적이에요. 신이 분노했을 때 그가 내리는 퀴즈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아마 더 극한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신의 퀴즈2'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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