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9:58 (월)
늘어나는 귀농 정으로 감싸야
늘어나는 귀농 정으로 감싸야
  • 승인 2011.05.18 2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에 귀농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만 257가구가 귀농했다. 이는 지난 한해 이주해 온 535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이밖에 귀농학교 교육생 모집 경쟁률이 1.8대 1에 이르고 귀농카페 접속자도 8천 명을 넘어 도시민의 귀농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의 연령별 분포는 50대가 34%, 40대가 27%를 차지하는 등 60세 미만이 75%에 이르고 있다. 실제 농업기술을 배워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1950∼60년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시기를 맞으면서 이들의 귀농이 크게 늘어 올해 경남에 1천가구 이상이 이주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귀농인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도시 이주와 출산율 저하로 줄어드는 인구를 충당해 주고 그만큼 농촌의 소득과 세수 증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농촌에는 어려움이 너무 많다. 빈번한 기상재해, 구제역 등 질병, FTA체결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 노동력 부족, 농자재값 상승 등 갖가지 요인이 귀농인의 성공을 막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귀농정보종합지원센터와 귀농학교를 운영하고 농업창업자금 2억 원, 주택구입자금 4천만 원을 융자 지원하는 등 다양한 시책으로 이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주민과의 화합 분위기일 것이다. 도시에서 이미 누리고 있던 모든 환경을 한꺼번에 버리고 온 이들을 감싸줄 토박이의 정서가 농업기술 체득 이상으로 이들에게는 중요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당국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