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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다" 경남 도민 `환호성`
"함박눈이다" 경남 도민 `환호성`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1.01.0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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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 번째, 적설량 없어 `아쉬움`
▲ 눈이좋은 아이들 30일 오후 경남 지역에 모처럼 눈에 내리자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공터에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 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지리산 천왕봉 30㎝ … 교통혼란 우려

 30일 오후 12시 20분께부터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모처럼 함박눈이 내려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연신 카메라를 터트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부산과 김해지역은 4계절 기후가 따뜻해 눈 구경은 `하늘에 별 따기` 정도로 흔치않다.

 부산과 김해지역은 지난 3월 폭설로 인해 김해공항에서 이착륙할 예정이던 항공기 20여편이 결항됐으며 교통이 마비되는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창원기상대와 도내 각 시ㆍ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눈이 시작돼 거창군 고제면에 가장 많은 15㎝의 눈이 내렸고 거창군 거창읍 10㎝, 함양군 8.5㎝, 창원시 0.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거창군의 경우 오전 9~10시 사이에 눈이 집중되면서 오전 한때 시내버스 36대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거창군은 공무원을 비상소집하고 주민들과 제설작업을 벌였다.

 함양군도 합양읍~안의면 석천리 국도 24호선 29㎞, 안의면~서상ㆍ서하 국도 26호선 10㎞ 구간 등지에서 차량 5대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고 염화칼슘과 모래를 섞어 뿌렸다.

 특히 이번 폭설로 지리산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정상 천왕봉 부근에는 30㎝ 이상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에는 최고 1m까지 눈이 쌓였다.

 김해지역에서도 영남지역 최대 골프장인 가야컨트리클럽을 비롯해 정산컨트리클럽, 롯데컨트리클럽 등 3개 골프장의 그린과 페어웨이 등에 눈이 쌓여 이날 낮 12시 이후 라운드가 모두 취소됐다.

 한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흩날리자 김해지역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기로 사진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방학을 맞은 김피라(10.김해시 외동)양은 "방안에서 방학숙제를 하고 있는데 아파트 베란다쪽을 바라보는 순간 깜작 놀랐다"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황홀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창원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서는 한순간에 휴대전화 사용량이 폭주해 부분적으로 통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린 눈은 바로 녹아 적설량이 별도로 기록되지는 않아 별다른 교통정체는 일어나지 않았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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