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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청사 리모델링 `논란`
거제시의회 청사 리모델링 `논란`
  • 경남매일
  • 승인 2010.11.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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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빠듯할 때 하나" vs "의정활동 꼭 필요"
 거제시가 시의회 건물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시의원들의 건의에 따라 2011년 예산에 시의회 건물 리모델링 비용 15억~20억 원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건물 동쪽으로 3개 층, 총 면적 660㎡을 증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개인별 의원실의 신설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내년에 세수 감소로 재정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시의회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것은 예산낭비" 라고 지적하고 있다.

 장목면에 사는 김모(36)씨는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 내년 살림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지금 큰 돈을 들여야 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현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지모(42ㆍ여)씨 역시 "내년은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거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시의회 건물 증축은 뒤로 미루고 관광단지 조성 등 당장 필요한 일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거제시 측은 시의회 건물의 열악함을 고려하면 리모델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의회 건물은 너무 좁아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다 비가 오면 곳곳에 물이 샐 정도로 낡았다"며 "시민들 중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신축을 하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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