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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매각ㆍ로비` 신경증
대우조선 노조 `매각ㆍ로비` 신경증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0.11.0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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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몸살`… "하루빨리 진실 밝혀 져야"
 남상태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 매각문제 등 각종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우조선 근로자들이 문제제기에 나섰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일 강기정 의원이 제기한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지난 1일 강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법의 잣대에서 심판받아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강 의원이 제기한 의혹 뿐 아니라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매각설을 시작으로 로비의혹까지 대우조선 근로자들은 2년이 넘도록 외적인 문제로 인한 불안감 속에 조업을 지속해왔다"며 "이제는 근로자들이 `매각`이나 `로비`라는 단어만 들어도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노조는 이러한 의혹이 지속될 경우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수주에 의존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대외적인 신뢰도가 떨어지고 수주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살아난 대우조선이 흔들릴 경우 3만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의 고용과 23만 거제시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하게 되므로 명확한 증거 제시도 없이 이뤄지는 폭로성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죄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조속히 법적인 처리를 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명확하게 드러난 것도 없이 루머만 무성해 근로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근로자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정치권과 언론은 사실에 근거한 내용만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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