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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조선소, ‘뮤직비디오’로 직원 화합
거제조선소, ‘뮤직비디오’로 직원 화합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0.07.21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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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간 업무 이해도 증진 … 점심시간 방영 ‘큰 호응’
▲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

 텔레비전 화면을 가득채운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배경을 생각한다면 강철로 만든 선박 블럭과 중장비가 가득한 조선소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요즘 거제조선소는 부서마다 뮤직비디오 제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타부서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조직원간의 인화단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홍보파트에서 시작한 팀 및 부서별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점심시간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될 때마다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워 제작 요청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매월 1편 방송되는 ‘우리부서 뮤직비디오’는 사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노래를 부른다. 연주는 사내 동호회 밴드가 직접 맡고 홍보파트는 촬영과 편집을 책임진다. 최신 댄스곡부터 트로트까지 유행가를 직접 개사해  직원들의 넘치는 끼와 재치, 각 부서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소개된다. 건조2팀 운반과 허정환 반장은 “뮤직비디오만 봐도 그 부서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 수 있다. 동료들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웃음과 활력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선소 안에서 한 번 방영되고 나면 입소문이 나서 서로간에 의사소통도 활발해지고, 다른 부서와 업무 협의도 더욱 긴밀하게 이뤄져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선소 홍보 블로그에 게시 후 무려 320여 개의 댓글이 달린 기계지원부의 장천석 부장은 “전체 부서원이 동참해 즐겁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재미있게 봤다고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업무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우리부서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 총 7편이 제작 방영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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