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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으로 동계전지훈련을 내려온 한 축구부 학부모가 내뱉는 말엔 뼈가 단단히 박혀 있다.
겨울이 되면 전국 각지의 스포츠 팀들이 따뜻한 기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남부지역을 찾는다.
이와 함께 동계전지훈련 시즌이 되면 도내 대부분 지자체들은 서둘러 ‘동계전지훈련의 메카’, ‘도내 동계 훈련 적지’ 등의 말을 앞세워 홍보.유치 경쟁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수많은 팀들을 유치하고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낡은 여관이나 대학기숙사를 이용해야 하거나, 인근에 큰 식당이 없어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는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동계전지훈련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는 게 대부분이다.
‘메카’는 어떤 분야의 중심이 돼 사람들의 동경.숭배의 대상이 되는 곳.
동경, 숭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 전지훈련때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를 철저히 해 지역에 대한 좋은 인상은 남겨야 할 것이다. 어렵게 사람 불러 놨는데 적어도 욕은 안들어야 하는 것.
유치.홍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때마다 하는 설탕 발린 말이 아니라 제대로 된 동계전지훈련 인프라를 구축을 위한 꾸준한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차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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