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9:29 (월)
日 우찌다 “부산경남 대표기수 되고싶다”
日 우찌다 “부산경남 대표기수 되고싶다”
  • 김봉재 기자
  • 승인 2008.07.1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시즌이 중반을 넘어 기수들의 순위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찌다 토시오(47) 기수가 일본 리딩자키의 위용을 떨치며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일 치솟는 고유가 탓에 야간경마가 주간으로 변경된 지난 13일 1,200m로 펼쳐진 부경 제2경주에서 ‘아치레이서’에 기승한 우찌다 기수는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을 유지하며 막판 번개 같은 추입으로 ‘금빛승리’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3경주에서는 2착, 4경주에서는 ‘번개보이’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아치레이서’의 고홍석 조교사는 “우찌다 기수는 우리보다 경마인프라가 잘 구축된 일본에서 1만 9,000여회 이상 출전경험을 가진 대기수다”라며 그가 한국에 온 것을 두고 “한국 최고인 박태종 기수가 기승술이 나빠져 중국에 진출해 기승한 격이다. 그 실력이 어디 가겠냐”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데뷔전을 치른 우찌다 기수는 6월 한 달 동안 29전 3승 2착 3회를 기록하며 복승률 20.7%로 6월 다승 8위를 기록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20전 4승 2착 3회 복승률 35%를 기록하며 다승과 수득상금, 복승률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비인기마인 ‘가을비’, ‘파이널펀치’에 기승해 고배당을 터트리는 등 정교한 말몰이와 경주를 풀어가는 탁월한 능력까지 겸비해 그야말로 만점기수로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우찌다 기수는 일본인다운 예의바른 말투로 “부산경남은 젊은 기수들이 많아 레이스가 거칠어 힘든 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있다”며 “좋은 성적은 주변에서 도와준 여러분의 덕분이다”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었다.

그는 이어 “말을 타고 싶어 한국에 왔다”고 강조하며 “경마 팬들이 자신을 미스터 핑크(MR. Pink)로 불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찌다 기수는 1997년 17세의 나이에 우쯔노미야 경마장에서 데뷔해 통산 1만9,607전 3,189승을 거둬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리딩자키로 이름을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