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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중소기업 ‘이중고’
화물연대 파업 중소기업 ‘이중고’
  • 승인 2008.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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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차량 못구해 발 동동
김해의 한 중견기업 내부가 화물연대 파업 회의 등으로 원자재 수송에 차질이 생겨 텅 비었다.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되자 10일 도내 중소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이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중소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원자재와 제품 수송이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빗고 있다.

원자재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운송을 위탁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를 가공해 자동차 및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김해시 진영읍 A사는 오전 7시부터 직원들이 모여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 대책마련에 나섰다.

A회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찬반투표 등으로 운송차량 확보가 어려워 원자재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동률을 40% 가량 감소시켰다”며 “이로 인해 하루 6,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원자재를 싣고 오는 화물차량에 제품을 다시 실어 되돌려 보내는데 지금은 원자재 운송차량도 구하기 힘들어 제품운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반면 자신의 화물차로 제품을 수송하고 있는 B업체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화물연대 파업, 운송거부 등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고유가 행진이 계속된다면 자신들도 어쩔 수 없이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며 걱정 했다.

수출 업체인 C사는 “한미FTA 재협상 등으로 국외에서 한국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시점에 물류 대란으로 인해 납품기한을 맞추지 못한다면 자사제품 등 한국기업의 제품에 대한 외국기업의 인식이 안 좋아 질 수 있다”면서 2차 피해에 대해 걱정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화물차량 확보가 힘들어 지자 운행 중인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평소보다 10~20만원 가량 추가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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