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국민적 합의 지켜져야”

2008학년도 입시안 내신 강화 논란 관련 노대통령, 26일 청와대서 전국 4년제·전문대 총장과 토론회 갖고 말해 “서울대 ‘자존심’지키겠다면 도리없이 상응조치 면하기 어려워”

2007-06-27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2008학년도 입시안의 내신 강화 논란에 대해 “2008학년도 대입 제도는 2004년에 정부, 학교, 학부모 등 당사자간에 합의가 된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로 수용된 것은 그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4년제 및 전문대 총장들과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합의를 해서 깨야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로 깨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고,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목별 1·2등급에 만점을 부여키로 한 입시안을 2008학년도에 유지하겠다는 서울대 방침에 대해 “서울대의 자존심때문에 2008학년도에는 그대로 가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부도 어쩔 도리없이 상응하는 조치를 면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은 최고 지성의 집단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가치와 전략의 총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전제한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집단 이기주의를 버려야 하고, 사회를 통합해 나가기 위한 배려가 항상 있어야 한다”며 “함께 가는 통찰력있는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없다면 공무원에게 규제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