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볼 점유율 높여라”

13일 창원 인터네셔널 호텔 기자회견서 주문 14일 창원종합운동장서 日올림픽팀과 친선경기 앞서

2006-11-13     
14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본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37)는 "볼 점유율이 높은 경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홍 코치는 13일 창원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었던 것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껏 해온 대로 대표팀에게 주문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대표팀의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코치는 이어 "저의 축구를 선수들에게 접목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되도록 볼을 점유하고 소유할 수 있는 경기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에서 훈련기간 동안 7~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그리고 새롭게 들어온 선수와 훈련을 했는데 많은 장점들을 파악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선수들이 긴 시즌을 보내 많이 지쳐있지만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 그리고 이는 선수들이 앞으로 나아갈 시작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지훈을 어떻게 활용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한.일전보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의 몸이다"며 "어제 경기한 선수가 하루를 쉬고 내일 또 경기하는 건 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백지훈은 내일 한.일전에 선발로 내지 않겠다. 물론 팀이 필요로 할 때 뛸 수는 있다. 하지만 선발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지훈은 12일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풀타임 활약을 펼친 뒤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한편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소리마치 야스하루(42) 감독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선수 전원이 긴장감을 잃지 않고 좋은 경험을 쌓은 뒤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소리마치 감독은 "이번에 방한한 멤버는 그동안 국제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돼 한국 선수들보다 경험 면에서 뒤진다"며 "한국도 그렇겠지만 내년 올림픽 예선에 대비해 선수들을 경쟁하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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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훈, “꼭 출전하고 싶다"

14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본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해진 백지훈(수원)은 "피로가 다 풀리지는 않았지만 한.일전 만큼은 출전하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핌 베어벡 감독 대신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37)가 1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지훈은 내일 한.일전에 선발로 내지 않겠다. 팀이 필요로 할 때는 뛸 수 있다. 하지만 선발은 아니다"라고 밝힌 직후 나온 백 선수의 발언이다.

백 선수는 "한.일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것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팀에 보탬이 되게 꼭 출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날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올림픽 대표팀 주장 오장은(대구)은 "올림픽으로서는 이번이 첫 공식 친선 경기가 되는데, 별로 준비한 기간은 짧지만 최대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장은은 "수원, 상남 선수들이 늦게 들어왔고, 그들을 제외하면 다른 동료들은 소집 첫날부터 4~5일간 계속 훈련했기 때문에 전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그리고 감독과 코치의 (전술.전략) 이야기를 계속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4년간 뛰었는데, 일본 팬 여러분도 잘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