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재해성금 455억원 낮잠”

김양수 의원, “이재민에 즉각 지원 조치해야”

2006-10-11     
국민성금으로 모인 재해의연금 수백억원이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은채 은행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사진·양산)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집행되지 않고 남은 재해의연금은 모두 455억원이었으며 재고로 쌓여있는 재해의연물품도 28만 점에 달했다.

재해의연금의 미집행 잔액은 지난 2001년에는 72억원에 그쳤지만 2002년 249억원, 2003년 273억원, 2004년 411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김 의원은 “잔액으로 남은 재해의연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관리하에 시중은행에 예탁 운영되지만, 이자율이 4%대 초반에 불과해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면서 “이재민들에게 즉각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