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상의협의회 "한화ㆍ대우조선 결합 승인"

공정위에 조속 추진 건의문 "경남 조선산업 재도약 동력"

2023-04-12     이병영 기자

경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구자천)가 12일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주)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두 기업의 조건 없는 승인을 조속히 해달라는 취지의 건의문을 발송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주) 인수와 관련해 현재 본계약 체결 이후 가장 중요한 절차라 할 수 있는 기업결합심사의 대상 국가 8개국 중 유럽연합을 비롯한 7개국에서 승인이 이뤄졌고, 끝으로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만이 남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심사 과정에서 기존 군함용 무기설비를 제작해온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군함 부문을 전방통합함에 따라 타 군함용 선박 건조 기업에 대한 봉쇄 가능성을 우려해 시정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경남상의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군함용 무기설비의 경우 일반 시장논리가 아닌 정부가 최종 수요자로 참여하는 특수성을 띠고 있다.` 또 `삼성전자에게 있어 애플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이면서도 반도체와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부문에 있어서는 중요한 고객사인 것처럼, 한화그룹의 군함용 무기설비에 있어서도 국내 군함용 선박건조 기업들은 기업결합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이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거래처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려하는 경쟁 제한이나 정보 비대칭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주) 인수에 대해 승인 절차 이외에 타 기업에는 없는 감시체계를 따로 두거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제하는 등의 절차는 또 다른 규제를 만들어내는 일이다.`고 했다.

이에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경남 조선산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주) 간 기업결합심사에 대해 조건 없는 승인이 조속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발송했다.

경남상의협의회 관계자는 "하루빨리 투자의 주체가 정해져 경남 조선산업과 지역경제의 재도약에 동력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