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베풀어주면 은혜 바다와 같겠다"

하영제 동료의원에게 메시지 "검찰 주장 많이 부풀려 있어"

2023-03-22     서울 이대형 기자
하영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사천ㆍ남해ㆍ하동) 의원이 22일 동료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하는 문자 메지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하 의원은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우선 송구하다"며 "국회 체포 동의안 상정 시 제게 온정을 베풀어주시면 그 은혜가 바다와 같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 의원은 "검찰의 주장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오는 30일 표결이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하 의원이 지난해 6ㆍ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의회 도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예비 후보자 측으로부터 7000만 원을 수수하고,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등 명목으로 575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