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월 무역흑자 전월 대비 42% 감소

창원세관, 수출입 동향 발표...원자재ㆍ소비재 값 급등 영향
소비자물가 상승 당분간 지속

2022-05-16     황철성 기자
경남지역 4월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역시 감소했다.

창원세관이 16일 발표한 경남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한 27억 불, 수입은 49.4% 증가한 22억 불, 무역수지는 4억 불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68%, 전월 대비 42%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 철강제품(14.0%), 전기전자제품(1.2%)은 증가했으나 선박(-33.2%), 자동차 부품(-4.4%), 기계류(-3.3%)은 감소했다.

철강제품은 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 및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으로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생산량 감축으로 자동차 부품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23.2%), 중남미(19.2%), EU(7.7%)는 증가했으나, CIS(-51.8%), 중국(-22.1%), 동남아(-4.4%)는 감소했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완화로 미국ㆍ중남미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철강제품 수출이 증가했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도시 봉쇄 영향으로 CIS 및 중국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9.4%가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90.9%), 소비재(26.1%)가 증가했으며, 기계류ㆍ수송장비 등 자본재(-0.2%)는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연료(265.2%), 철강재(26.2%), 화공품(20.7%), 기계류(4.2%)가 증가했고, 전기전자기기(-3.7%)는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리 인상은 원자재, 소비재 가격을 급등시키며 증가폭을 키웠으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950.4%), 호주(126.9%), 중남미(42.6%), 미국(38.8%), 일본(33.5%), 동남아(30.9%), CIS(23.7%), 중국(3.5%), EU(1.9%)로 증가했다.

중동ㆍ호주ㆍ동남아로부터는 에너지(천연가스ㆍ석탄 등) 수입이 급증했으며, 일본으로부터는 철강제품이, 중남미로부터는 곡물(사료)이 증가폭이 컸다.

한편, CIS로부터의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NG(액화천연가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수입을 꺼려 수입 물량이 감소했으나, 단가 상승으로 수입 금액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