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출기업 90% `물류 애로 겪는다`

중진공, 물류이용 실태 발표...비용ㆍ배송 기간이 주요 애로
국제운송ㆍ수입통관 정책 요구

2022-05-15     이대근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ㆍ이하 중진공)은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물류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온라인 수출기업 대다수(89.1%)가 현재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항공ㆍ해상운임 등 높은 물류 비용(81.7%), 배송 기간(45%), 수출 통관(20.7%)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물류는 국내물류, 국제운송, 수입국물류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기업들은 국제운송 단계(선적ㆍ기적)(53.6%)에서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신고 방법은 물류(관세)사 위탁(59.3%), 정식 수출신고(32.8%), 간이수출신고(30.5%) 순으로 파악됐다.

수입통관에서는 국가별 규제ㆍ제도 파악(67.7%), 처리 지연(66.3%)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었고, 국가로는 중국(31.8%), 미국(30.5%), 동남아(26.4%)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통관 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별 통관ㆍ인증 정보 통합 제공(68%) △해외 수입통관 처리 자동화 서비스(59.9%)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IOR 등)(47.2%) 등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18.7%만이 물류사 견적 비교나 배송 위치 확인을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비용 절감 효과(29.9%), 제공하는 운임 정보의 낮은 신뢰성(23.9%)에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이 시급한 물류 분야로는 △물류단가 인하(55.4%) △디지털 수출통관 지원(38.5%) △물류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제공(36%) △디지털 물류 중개 플랫폼(31%)을 꼽았고, 정부 주도의 물류 플랫폼 구축 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기업은 90.6%에 달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글로벌 물류난 지속에 따라 온라인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중진공은 향후 물류 디지털화 및 물류 정보 격차 해소 등을 지원해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