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환 의령 군의원 예비후보 `힐난`

보상 협의에도 식당 미이전 \"도덕성 자질 문제 지적\"

2022-05-05     변경출 기자
6ㆍ1 지방선거 의령군의회 (가)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오병환(53) 군의원 예비후보가 "도덕성 자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군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힐난을 받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의령군 의령읍 신호등 사거리 앞 1층 건물에 전세로 들어가 10년이 넘게 소고기국밥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식당 건물이 의령군이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마무리 하는 `의령읍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편입되면서 2021년 초에 건물 주인에게 보상을 했다. 따라서 건물을 헐고 빈터에 경관 조명 쉼터 조성 공사를 해야 하지만 세입자인 오 예비후보가 보상 협의를 한 후 건물을 비워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서 도덕성 자질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 예비후보와 건물 주인과의 전세 계약은 지난해 12월 말로 만료됐고, 의령군으로부터 사업 공사 하청을 받은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가 지난 3월 7일까지 3차에 걸쳐 감정가 보상 협의서를 오 예비후보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 예비후보는 "의령군 행정에 협조하고 있다"며 "그동안 식당 이전 등을 알아보던 중 선거 기간이 겹치면서 6월 말까지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 측과 건물을 비우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의령지사 관계자는 "3차에 걸쳐 감정가 보상 협의서를 발송했다"면서 "6월 말까지 협의 기간을 두고 있지만 이행되지 않으면 소송 등의 행정 처리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