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정원

2021-07-20     김상철
김상철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

햇살 피어오르던 아침나절은

석양이 걷히고 어느듯 어둠이 모여든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얼굴 내미는 보름달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 가만가만 달을 올려본다

수많은 별들의 찬송을 받으며 태양처럼

화려하지도 찬란하지도 않은 수수한 자태

마치 내 어머니같은 딱 그 모습이구나



달의 정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 묻어나고

숲속을 거닐며 밀회를 줍는 여치와 베짱이

온아한 샘물소리 은하수 불러오고

촉촉이 젖은 달의 미소가 물결친다.



시인 약력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경남 산청 출생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