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막에 사는 시인

2021-06-01     엄명복
엄명복

 

 

 




아름다운

가을 들녘 길 지나

좁디좁은 길가에



코스모스 만발한

밀양초동면 동대움막



스치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플라스틱

폐품을 바라본다



손 글씨가 적혀있다

길가에 온통 詩 글

다리 밑도 詩 글



석류 무화가 사과나무

가지에 매달린 대봉감

가을바람 생생 불어 떨어지면



늙은 청춘의 시인

슬픈 눈시울 어찌하나

가슴에 젖어본다



시인 약력



- 부산 출생

- 현대문학사조 시 등단(2020년)

- 떡갈나무숲도서관 운영위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