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ㆍ가야금 뜯는 손끝에 흐르는 봄밤의 선율

2021-04-20     이정민 기자
△(왼쪽

부산국악관현악단 `협주곡의 밤`

지휘 김종욱… 해금ㆍ가야금 협주

22일 서은영ㆍ안은경ㆍ김준희ㆍ윤해승

23일 곽수은ㆍ오해향ㆍ윤경선ㆍ최미란



무르익는 봄, 젊은 국악인들리 한자리에 모여 해금과 가야금의 선율로 따뜻한 매력을 선사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 연주회 `협주곡의 밤`은 오는 22일부터 2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수석지휘자 김종욱의 지휘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공연으로, 22일에는 서은영, 안은경, 김준희, 윤해승 등 뛰어난 연주력을 자랑하는 해금연주자 4인이 협연한다. 이어, 23일에는 가야금 연주자 곽수은, 오해향, 윤경선, 최미란 4인이 협연자로, 변화무쌍한 가야금 선율을 들려준다.

△해금의

먼저, 22일 `해금 협주곡의 밤`의 첫 무대로 서은영이 해금 협주곡 `터널의 끝을 향해`를 연주한다. 이 곡은 수원대 교수 박영란의 작품으로 터널의 어둠 속에서 끝을 향해 달려가며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의 심경의 변화를 변형된 리듬으로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 안은경이 격정적이며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는 이경섭의 협주곡 `추상`을 연주한다. 김준희는 해금이 가진 가냘픈 두 줄로 해금의 이야기를 전하는 `활의 노래`를, 윤해승은 광안리 바닷가, 광안대교의 웅장함, 아름다움을 나타낸 `다이아몬드 브릿지`를 연주한다.

23일에는 가야금 협주곡의 밤이 개최된다. 첫 무대는 곽수은이 장자의 호접몽에서 착안해 만든 자작곡 `나비의 꿈`으로 부산 음악 애호가들과 만난다.

또,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전수 받은 오해향이 프리랜서 작곡가 강은구가 작곡한 가야금산조 협주곡 `무슨 인연으로...`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윤경선은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하늘 흰 구름 밑에 녹음은 지고`을 최미란은 우리네 선조들의 숭고한 삶의 정신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임준희의 `혼불 Ⅱ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로 연주회의 마무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