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마다 해보는 작심

2021-01-12     경남매일

해가 바뀌고

올해의 결심이란 걸

수첩에 빼곡히 적어 놓았건만

한 달도 견디지 못하고 해이해지고



시간은 어느새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버리고

쌓이는 건 후회와 번민 뿐



세월은 강물에 빠진

소금 가마니처럼 눅눅해져

무거운 가슴을 짓누르는데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이렇게 한 달이 지나



홍시처럼 붉게 떨어지는

해는 일 년이 지나간다.



시인 약력



- 산청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문학세계문인회, 김해문인협회,

가야여성문학회, 가야예술진흥회 회원

- 김해 文詩문학회 회원

- 저서 `새벽부터 달렸는데 벌써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