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먹고 사는 여자

2020-07-15     경남매일

폭풍우 같은 격정보다는

고요함을

장미꽃 짙은 향기보다는

순수함을

출렁이는 파도보다는

잔잔함으로

마음을 담아낸다



나이가 몇 인데 이직도

촌티를 못 벗고

19살 소녀 같은 글이냐고

좀더 성숙한 글을

써보라고

핀잔도 받는다



하지만 내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을 그대로 쏟아

낼뿐이다

그래서 아직도 발걸음을

때지 못하는

습작 정도에 머물지도

모른다



난 그냥 글이 좋고

글을쓰는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봄은 내게 사랑을

노래하고

여름은 푸른 숲의 동화를

만들고

가을은 님 에게 단풍잎

편지를

겨울은 햐얀 눈꽃에

그리움을 담아내는



나는 아직도 사랑을

꿈꾸는

소녀이고 싶어라



- 패션디자이너

- 동주대학 패션디자인 졸업

- 한국방통대 국어국문학과

- 수필부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국민연금 전국 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