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제시장 자택 침입 일당 검거

“만남 응하라”며 범행 과거 법정 다툼 악연

2020-05-08     한상균 기자

속보= 전 거제시장 집에 침입해 부인을 위협하고 다치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자 5면 보도>

거제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특수협박ㆍ주거침입ㆍ상해)로 A(67)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5분께 전 거제시장의 자택에 침입해 혼자 있던 부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밀쳐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스 검침원 복장을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 수사를 거쳐 A씨를 이날 오전 3시 5분께 거제시 한 상가에서 붙잡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10시 10분께 부산 강서구 한 길거리에서 공범인 B씨(52)를 검거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 거제시장과 악연이 있는 A씨는 본인을 만나주지 않자 ‘만남에 응하라’며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7년 ‘거제시장에게 유람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청탁해주겠다’며 전 거제시의원으로부터 로비자금 7천1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은 A씨는 지난해 10월 만기 출소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