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가 13명…거창ㆍ창녕 첫 확진자

거창 34~36번 침례교인 3명 확인 창원 7명 중 4명 가족 2차 감염 시군 확산 차단 행정력 집중

2020-02-26     박재근 기자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5일부터 26일 오후 사이 13명 늘었다. 경남도는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창원 7명, 거제 1명, 거창 3명, 창녕 1명, 김해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는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1명, 대구 방문 관련 6명, 경북 안동 확진자와 접촉한 거창 침례교회 신도 3명, 경북 영천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거창과 창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전날까지 26명이던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추가된 27번째 확진자는 거제에 사는 여성(21)으로 대구 확진자와 접촉자다. 28번째 확진자는 창원에 사는 여성(22)으로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29번 확진자는 창원에 사는 남성(16)으로 5번째 확진자(간호사)의 둘째 아들이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확진 당시 가족과 함께 모두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나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번째 확진자는 창원 거주 남성(21)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다. 31번부터 33번째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25번 확진자(48)의 가족으로 각각 25번째 확진자의 아내(46), 아들(18), 아버지(79)다. 31번째 확진자인 아내가 대구를 방문한 이후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도는 전했다.

34번부터 36번째 확진자는 각각 거창에 사는 여성들이다. 34번(20), 35번(45), 36번(66) 확진자는 거창 침례교회에서 경북 안동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37번째 확진자는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이고 38번째 확진자는 창녕에 사는 여성(59)으로 남편이 신천지 교인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대구에 사는 창녕군 대지면사무소 직원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대지면사무소도 임시 폐쇄됐다. 도는 이처럼 추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자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당초 5월로 계획된 추가경정예산을 4월로 앞당겨 편성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