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내륙철도 갈등, 도가 나서서 해결하길
2020-02-06 경남매일
창원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시의 노선 확정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국토부에서 시행 중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합리적인 노선계획과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반박했다. 진주시가 `창원시가 끼어들기 식으로 노선 변경을 주장한다`고 한 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최적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관련 지자체에 의견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노선 직선화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은 남북내륙철도를 두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 도는 당초 서울에서 김천을 거쳐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염두 했지만 창원시가 김천∼합천∼함안 군북∼고성∼통영∼거제 구간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창원시는 진주 노선에 관련해 복합 열차를 운행해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서부권 지자체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바꾸는 것은 사업 근본 취지인 국토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는 오는 11월까지 노선과 역사 위치, 운행 횟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며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의해 결정되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 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이 되려 경남을 두 진영으로 나눴다. 도는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중재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소홀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