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비싼 요금 받으려 국도 운행

2019-12-11     박재근 기자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가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도청 회견
거창ㆍ함양-진주ㆍ창원 등 노선 지적
고속도로 이용ㆍ교통비용 인하 촉구

 “국도로만 다니는 시외버스 노선 조정하라.”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로만 운행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거창, 함양에서 진주, 창원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운행하지 않고 국도로만 운행하고 있다”며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설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는 한 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버스회사가 고속도로를 놔두고 국도로 운행하는 것은 현재 고속도로는 1㎞당 70.7원, 국도는 131.82원을 버스요금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버스요금 기준을 이용하기 위해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현재 버스요금이 7천800원인 함양∼진주 시외버스의 경우 국도가 아닌 고속도로(대략 61㎞)를 운행할 경우 시내 통과구간을 포함해도 요금은 4천800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마산ㆍ창원∼함양 노선은 진주를 경유해 1시간 이상이 더 소요되고 같은 거리인 함양~대전 구간 시외버스보다 요금이 4천500원가량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해 시간과 요금이 더 저렴하게 적게 걸릴 수 있음에도 경남도와 함양군은 손을 놓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외버스 거리와 요금에 관한 부분을 전수조사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증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