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색되어 가는 것들

2019-12-10     김정옥

젊은 날의 욕망도

부풀었던 희망도

바다 물 염분 속에

강물이 섞기여 가듯이

자연 서럽게 식어가고



사랑했던 마음도

오뉴월 땡볕에 고운 색처럼

퇴색되어 가는데



마음의 감정도 가지런히 정리하고

미움도 탐욕도

하나 둘 내려놓는 법을 배우며



장독대에서 된장 고추장이

절여지고 삭으면서 깊은 맛을 내듯



내 인생의 맛도

달리는 세월에 곰삭혀 봐야겠네



<시인약력>

- 경남 산청 출생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3)

- 문학세계문인회, 김해문인협회 회원

- 가야여성문학회 회원

- 김해 文詩 회원, 벨라회 회원

- 공저 `하늘빛 산방`, `명작가선`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