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

2019-12-04     허남철

영원할 것 같이

봄날을 즐겼으리라,



물오른 신록이 짙어질수록

세상을

다 얻은 줄 알았더니

순간, 알았으리라

몸이 무거워지는걸

그리고,

방하착의 필요성을...



그래서....



눈이 시리도록

무거워진 신록은

따가운 가을 햇살에

벌겋게 태워서 내려놓는다,

눈발 날리며 찾아오는

겨울에 순응하려고,



<시인약력>

- 새시대문학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부회장

- 최초의 복지문학가

- 칼럼니스트

- 산해정 인성문화진흥회 회장

- 시집 `휠체어가 춤추는 세상을 위하여`

  `타오르는 불처럼 흐르는 물처럼`

- 칼럼집 `휠체어도 춤을 추는 복지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