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층에 경고 울린 거리의 영웅들
2019-09-05 경남매일
지난 7월 거제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1.6t짜리 SUV 차량을 들어 올려 차 밑에 깔린 사람을 구해내는 등 도로 위에서 시민들의 영웅적 미담은 올해 들어 자주 들려온다. 물론 차량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의 영웅적인 미담 소식은 훈훈 그 자체이다. 이날의 영웅들은 배달을 가던 치킨집 사장이자 아파트 주민은 물론 아파트 주민들이었다.
또한 도로 위 시민 영웅의 백미는 지난 6월 28일 부산 수영구의 한 오르막길에서 자신의 승합차에 발이 깔린 남자를 구하는데 몸을 사리지 않은 여고생 5명의 미담이다. 이들 여고생은 사고를 목격한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버스를 세우자 가방과 휴대전화를 바닥에 내려 둔 채 망설임 없이 구조 현장을 뛰어들어 감동을 연출해 도로 위의 시민 영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아 시민 정신이 살아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소시민의 영웅적 행동에 반해 우리 사회의 지도층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