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양성의 함성

2019-08-25     윤재수
윤재수

1956년 12월

맹추위와 빈곤 총성을 피해

죽세공의 고장 담양으로 행상을 갔다

수북면 방앗간에서 보낼 때

‘고진감래’의 함성을 들었다

비로소 용기를 얻었다



1957년 1월

여전히 가난한 몸으로

전남 화순에서 벌목공으로 일했다

함바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인생행로의 개척자’였다



광주에서 비누 행상도 했었다

돈이든 전대를 온몸에 감고

외투로 가린 채

시골 사랑방에서 또 배웠다

‘인생은 다양성의 총체’임을

지금도 함성이 들린다





<시인약력>

- '詩와 수필' 등단

- 신서정문학회 회원

- 활력성 연구소장 등





<평설>

6.25 전쟁 이후 한국의 성장기를 보면서 한노년기에 든 서정의 몫은 항시 상존한다.

가난의 굴레를 벗고 인간의 다양성에 손뼉을 치며 자신을 관조하는 일이 바로 시의 역할이다.<안태봉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