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단 향기

2019-07-16     경남매일

 

고장난 시계

 - 이 진 희



힘겨운 걸음걸이

생의 마지막을 알린다



세상사 쓸모없는 것이 없구나

하루 두 번은 정확한 시간



저렇게 살자꾸나

너는 너의 자리에서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 뿐



눈길 주지 않아도

꾸메꾸메 제 갈 길 가다보면



허전거리는 삶에도

정확해지는 순간이 오겠지



<시인약력>



- 호 : 嘉然(가연)

- 경남 합천 출생

- 문학예술 시 등단(2003)

- 월간 문학세계 수필 등단(2015)

-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창원문인협회

- 남도시문학회, 장유문학회, 김해文詩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