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비파형 청동검 등 유적 발견

창선면 당항리 일원서 93점 “일대 개발 사업 시 조사해야”

2019-06-26     박성렬 기자
남해군

 남해군은 창선면 당항리 일원 지석묘(고인돌)에서 비파형 청동검, 석기, 무문토기편 등 33건에 모두 93점의 유적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유적은 남해군 창선면 국도 3호선 위험도로 개선구간 내 위치해 있던 ‘당항리 지석묘’를 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항리 지석묘’는 문화유적분포지도와 창선면지 등에 지석묘 상석 12기가 존재한다고 보고됐으나 구체적인 현황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지석묘 내부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 지석묘의 매장 주체부는 다중개석의 석관묘로 확인됐다. 석관과 묘광 사이에서 비파형동검 1점이 3조각으로 발견됐다.

 발굴 조사에 참여한 삼강문화재연구원은 “지석묘의 묘역 시설 근처에서 조사 구역 바깥으로 이어지는 석렬이 더 확인됐다”며 “향후 이 일대 개발 사업 시 이를 감안해 매장 문화재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