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로축구 리그 20일 앞당겨 종료

SEA 게임 위해 일정 조정 박항서 감독 위상 증명

2019-04-10     연합뉴스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 오는 11월 말 열리는 동남아시아게임(SEA)을 앞두고 여실히 증명됐다.

 6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노리는 이 대회 준비를 위해 5주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박 감독의 한마디에 베트남축구협회(VFF)가 현지 프로축구 리그(V리그) 일정을 다 바꾼 것이다.

 지난 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VFF는 애초 오는 10월 26일 끝나기로 돼 있는 V리그를 10월 6일 끝내기로 하고 구단별 경기 일정을 모두 조정했다.

 이에 따라 평균 5일에 한 번씩 갖기로 했던 경기를 3일에 한 번씩 치르게 된다.

 이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고 SEA에 출전하는 박 감독이 훈련 기간으로 5주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 경험이 별로 없는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고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최소 5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베트남은 올해 SEA 축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하는 게 목표다. 격년으로 열리고 올해 30회째여서 60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