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영화생태계 환경조성 나서야
2019-02-21 경남매일
졸업과 입학식에는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김용훈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물론 영화 ‘1987’ 장준환 감독, ‘만추’ 김태용 감독,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 등 기라성 같은 영화아카데미 동문 출신 영화감독과 주요 영화 단체장 등이 참석해 영화인들의 끈끈한 우정과 영화에 대한 열성을 과시했다.
1984년 개소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992년 설립된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국내 최고의 영화인을 양성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미래 한국영화를 책임질 한국영화아카데미 학생들은 영화환경이 척박한 부산 땅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영화의 도시 부산’을 자처하고 있는 부산시가 미래 한국영화를 대표하고 영화의 도시 부산을 견인할 졸업생과 입학생을 축하해야 할 자리에 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많다. 부산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우뚝 선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 등 영화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영화산업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의 영화산업에 대한 지식은 가시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렵사리 부산으로 이전한 영화아카데미 재학생들이 배우와 스태프 등 영화와 관련한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수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전한 공공기관을 위한 기반 시설 등 생태계 확충이 갖춰져야 이전한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나아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산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촬영소 이전문제도 보다 적극적으로 영화위원회의 입장을 들어줘야 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재학생들이 기숙사에서 밤하늘 부산의 별을 보며 ‘ET’의 스티븐 스필버그,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처럼 명화를 만드는 꿈을 꿔 주기를 염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