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에서

2018-11-13     강원석

낙엽이 첫눈처럼 날리는

정동길에서



떠나는 그대 모습에

내 마음이 베였다



둘이 걷다가

멀어져 가는 하나여



붙잡을 수 없는 사랑이라

아프고 또 아프다



단풍잎은 노을빛에 타버리고

은행잎은 샛노랗게 재가 되고



너와 나 사이로

별이 지듯 낙엽이 진다



이제 가을은 떠났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