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넘어

2018-11-12     허남철

해질녘

빗소리 들으며

헤즐넛 향 가득한 커피를

탐닉하고,



석양은

해반천 따라

어슴프레한 어둠 속으로

말없이 빨려 들어가는

하루가 아쉬워

휘파람 휘~이 휘이 휘~~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

내일일까, 모레일까

고도를 기다리다

졸리는 하품에 놀란 여명이

자욱한 안개를 걷어

싱그러운 아침을 깨운다



시인 약력

ㆍ김해문인협회 부회장

ㆍ복지문학가

ㆍ김해대 사회복지상담과 겸임교수

ㆍ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