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 옆에서

2018-10-16     강원석

갈잎이 초록을 삼켰다

여름이 떠난 자리에 가을이 자란다



그 옆에 살포시 앉아 보니

계절은 맛깔스럽게 스며든다



아, 달구나 가을은



겨울은 또 어떤 모습인가

한번쯤은 기다려도 보려니



둥글게 둥글게 그렇게 오면은

푸르름은 미련 없이 놓아야지



나의 겨울은 가을처럼 달 테니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