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공사 강행하는 한전, 윤리기업 이행하라
2018-10-11 경남매일
실정이 이런데도 한전의 변명은 궁색했다. “추석 연휴동안 해당 송전탑 공사를 하면 전력공급에 따른 차질을 최소화 하고, 예산을 맞추기 위해서 서둘러 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한전 측의 해명이다.
문제의 송전탑 공사현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이 일대는 자연환경보존을 위해 입산조차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다. 한전 측은 이 같은 현장조건 때문에 일반인이나 단속 공무원의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불법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윤리 선진기업을 표방하는 한전은 “투명경영과 청렴문화 정착을 지향해 고객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호를 내 걸고 있다. 하지만 한전이 벌이고 있는 작금의 행태는 윤리기업 임을 스스로 포기하고 청렴문화 정착은 헛구호임을 자인하는 셈이다. 한전은 각성해야 한다. 세계적인 윤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해야 한다. 실정법을 반드시 지키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