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말하다

2018-09-17     우말순

눈은 보고

입은 말하고

마음은 쉼 없이 생각 하는것

누구나 알고 있지만



손은

보고 듣는데로 다독이며

헛된 말엔 입을 가릴줄도 안다

예쁜생각에 따라 움직이며

이런 저런 수난에

두꺼워진 손마디…



그 무엇을 위하여

생전을 고수한 거룩한 손이다!



내일을 향해

얼룩진 오늘을 문지러는 손의 비범함을

숙연하게 위로해 주는사람

그런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너를 위해

나를 위해

우리모두를 위하여…



시인 약력

ㆍ‘문학세계’ 등단

ㆍ 구지문학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