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모아 강길 내고-강원석

2018-08-22     경남매일

눈물 모아 강길 내고

               강원석

가을 내음 향기 돋는
국화꽃 잎사귀에
때이른 서리 손님이 찾아오면

외로움이 젖어든
아픈 내 마음에
그리움은 쓸쓸하게 다가오고

그대 없어 홀로 된
빈 저녁에
고개 들어 하늘 저쪽 바라보면

작은 새 한 마리
서글픈 하루를
힘겨워 날아가네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노을은
멍한 가슴 물들이고
슬픈 얼굴 적셔 놓네

떠나버린 그리운 님
다시 볼 수 있다면

눈물 모아 강길 내고
한숨 모아 배 만들어

그대 있는 먼 곳으로
노 저어 가려하네

하염없이 하염없이
노 저어 가려하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