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 2분기도 ‘먹구름’

2018-08-16     황철성 기자

산업생산 8.9% 하락
건설수주 58.5% ↓

 경남지역 2분기 경제지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경제동향을 보면 2분기 경남지역 광공업생산은 전기ㆍ가스ㆍ증기업, 기계장비 등은 늘었으나, 기타 운송장비, 금속가공, 담배 등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0.6%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경남은 숙박ㆍ음식점, 교육,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ㆍ보험, 보건ㆍ사회복지, 전문ㆍ과학ㆍ기술 등에서 늘어 0.5%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평균(2.3%) 상승률보다 낮았다.

 2분기 경남지역 소매판매는 승용차ㆍ연료소매점에서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 백화점, 슈퍼ㆍ잡화ㆍ편의점 등에서 줄어 0.8%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같은 기간 전국이 16.9% 빠질 때 경남은 58.5%나 하락했다. 수주액 규모는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줄어 9천900억 원에 불과했다.

 수출은 총 97억 달러로 기계장비, 자동차, 1차 금속 등은 증가했으나, 기타 운송장비, 전기장비, 의료정밀광학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53.7% 감소했으나 수입은 총 50억 달러로 석유정제,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15.2% 증가했다.

 2분기 고용지표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취업자 수는 176만 4천명으로 농업, 임업 및 어업,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에서 고용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2만 7천명(1.5%) 늘었다.

 실업자 수는 5만 6천명으로 30~59세 실업자는 줄었으나, 15~29세, 60세 이상 실업자가 증가해 전년동분기대비 2천명(2.9%) 늘었다.

 2분기 경남지역 인구는 335만 7천명으로 360명 순유출 됐으며, 순이동은 양산시가 2천581명으로 가장 많이 순유입됐으나 거제시(-1,087명), 창원시(-955명), 진주시(-541명) 등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경제지표가 나빠지는 가운데 음식ㆍ숙박, 식료품, 교통 등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남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4%로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