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며 ‘역동적인 경남’ 실현

2018-07-30     박재근 기자
  • 문승욱 경남도 서부부지사 취임
  • 내달 명칭 바꿔 경제살리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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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30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취임했다. 이날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30년 가까이 산업정책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으나 지방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마산수출지역과 창원산단, 통영ㆍ거제 해양플랜트, 사천항공산단 등을 자주 찾았고 한국 제조업의 중심인 경남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끌어낸 경남의 저력과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경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계, 산업계와 함께 소통하며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경남의 중장기전략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부지사는 취임식에 참석한 공무원에게 “소통과 참여, 실용과 변화라는 도정운용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답을 찾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나가자”고 주문했다. 서울 출신인 문 부지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차장 등을 지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 인연으로 김 지사는 경남경제 살리기 역할을 맡기려고 정무직 부지사로 와달라고 요청했고, 주로 정치인을 임용했던 정무직 부지사를 이례적으로 현직 중앙정부 경제관료에게 맡겼다. 문 부지사는 다음 달 2일부터 서부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꿔 일하게 된다.

 경남도가 경제살리기를 위해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꾼 ‘경남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지난주 열린 경남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 조례가 다음 달 2일 공포되면 경제부지사로 변경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