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재건주자 경남에서 나서라
2018-06-17 경남매일
새 대표는 몰락한 자유한국당의 재건과 향후 야권 정계개편을 주도해나갈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된다. 오는 2020년 총선에서 공천권도 행사한다. 일단 한국당 재건주자에는 당내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다.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김무성, 심재철, 정우택, 나경원 의원 등이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과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도 예비 당권주자다. 이완구 전 총리와 김문수 전 지사도 하마평에 오른다. 여기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행진 지지율, 김정은과 트럼프의 역 북풍, 막말 퍼레이드를 줄곧 쏟아낸 홍준표 전 대표가 합세한 원팀(?)과 맞붙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저력을 당 안팎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친문의 핵심인 김경수 당선인이 출마가 기정사실화 될즈음 경남지사 선거 운동장의 경사도는 더욱 급격해졌다. 평소 도지사가 로망인 A의원과 중진 B의원 등은 몸을 사렸다.‘예고된 패배’에 희생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몸을 던졌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껏 질주했다. 역부족이다. 그러나 선거 초반부터 종반까지 방송사와 유력 일간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큰 차를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와도 편차가 컸다. 선거개표일 11시까지도 엎치락뒤치락했다. 비록 패배는 했지만 막강한 원팀(?)을 상대로 나 홀로 선거를 벌인 김태호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당 재건의 유력주자로 부상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