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날리고 향기 뿌리며

2018-05-10     강원석

 손끝에 닿은 꽃잎에

바람이 불어와

그 꽃잎 날려가면



보라빛 물들었던

내 마음엔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 남고



푸름이 자라나는

나뭇잎 사이로

보일듯이 잡힐듯이

햇살이 익어가면



날아간 꽃잎은

그리움 지우려

아카시아 가지 끝에

향기되어 피어나네



아마도 봄은

그렇게 가려나 보다



꽃잎 날리고

향기 뿌리며

그렇게 떠나려나 보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