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을

2018-02-12     김경희

김경희



산동네 칸칸마다

고독이 봉긋하다

개망초 분주한 계곡에

아들 옆에 누운 어머니,

이별의 떼 바람이 몰아쳐도

이별의 경계를 허물던 망부석

밤마다 혈관으로 빠져나온 영혼들이

잿빛 저녁이면 골짝마다

하얀 그리움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