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생명 구한 `바다 지킴이`

거제 낚싯배 기관 고장 진해 명동항에 예인 부산 서핑동호인 표류 저체온증 등 32명 구조

2018-01-01     이병영ㆍ최학봉 기자

 해경이 1일 거제와 부산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서핑동호인 32명과 기관 고장 낚싯배에 타고 있던 낚시꾼 12명 전원을 구조했다.

 부산해경은 서핑을 하면서 신년 해맞이를 하던 동호인 32명이 부산 앞바다에서 표류한다는 119의 상황전달에 따라 경비함정과 광안리ㆍ송정파출소 구조정, 수상오토바이, 부산서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민간구조선 등 선박 12척과 항공대 헬기 1대를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부산해경은 이날 오전 8시 1분 첫 구조를 시작으로 44분 동안 32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 앞서 7시 38분께 거제시 장목면 망와도 북쪽 해상에서 5.39t급 낚싯배가 기관 고장을 일으켰다며 창원해양경찰서에 구조를 요청해 왔다.

 창원해경은 경비정을 보내 오전 8시 50분께 고장 선박을 진해 명동항으로 예인했다.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7시께 낚시꾼 11명을 태우고 명동항을 출항해 낚시지점으로 가던 중 기관 고장을 일으켰다.

 한편, 서핑동호인 32명 가운데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 외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낚시꾼 12명도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서핑하다 표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이 바다 쪽으로 강하게 불 때 서핑을 하면 조난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바람 방향 등 안전성을 판단하고 서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인명 피해 없이 무사히 배를 항구로 예인했다"며 "낚싯배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기관정비를 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