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2017-12-17     박영목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물결

마치 청옥빛 하늘을 닮았다



해님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면

심술쟁이 구름

요술을 부리는 것일까

서쪽 산머리에 걸리면

벌겋게 달아오른 꽃구름

알록달록한 잎새

어느새 춤을 추기 시작한다



땅거미 스믈스믈 내려앉고

밤바다

수많은 별

구노의 세레나데 왈츠를 춘다



뭍으로 오르려하는 파도를 보면서

내 심장을 그곳에 눕힌다



평설 

 의인화한 기법을 평해 시의 감춤과 주관적 이입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바다’를 통해 대상의 거리를 확보하고 존재의미를 부각시켰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한국문학인아카데미 이사

ㆍ계간 청옥문학 시인 등단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