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동심 잡을 `극장 애니메이션` 쏟아진다

`메리와 마녀의 꽃` 등 7편 TV 시리즈 극장판도 눈길

2017-11-29     연합뉴스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 극장가는 통상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관객이 많기 때문이다. 올겨울에도 가족 관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소재의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한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 뽀로로를 비롯해 포켓 몬스터 등 인기 TV 시리즈들도 극장판으로 찾아온다.

 ◇`메리와 마녀의 꽃`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반갑게 느껴질 법한 작품이다. 지브리의 정신을 잇는 신생 제작사 스튜디오 포녹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의 연출과 시나리오, 그림을 담당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은 지난 1999년 지브리에 입사해 원화를 담당하며 작화기술을 익혔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그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20년간 지브리에서 쌓은 기술과 정신을 녹여냈다.

 주인공 메리는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에다, 빨간 곱슬머리에 콤플렉스를 지닌 소녀다. 그러나 마법 세계에서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 마녀로 주목받는다. 또 친구 피터가 곤경에 처하자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피터를 구해낸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는 평범한 소녀의 모습이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7일 개봉.

 ◇`몬스터 패밀리`, `아오 오니`

 `몬스터 패밀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다음 달 21일 관객을 찾아간다. `몬스터 대학교`, `몬스터 호텔` 1, 2 등 몬스터 시리즈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슈퍼배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화제가 됐다.

 같은 달 14일 개봉하는 `아오 오니`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잔혹 공포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아오 오니의 설화를 파헤치기 위해 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괴물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렸다. 큰 눈과 날카로운 이빨, 3∼4m로 추정되는 푸른 괴물 아오 오니는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온라인 게임 속에 등장했던 캐릭터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뽀로로ㆍ포켓 몬스터 등 극장판 개봉

 다음 달 7일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은 뽀로로 극장판의 네 번째 시리즈다. 외계인 공룡 사냥꾼에게 잡혀간 크롱과 꼬마 공룡 알로를 구하기 위해 뽀로로와 친구들이 공룡 섬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는 다음 달 21일 개봉한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20주년 기념작이다. 피카츄 뿐만 아니라 애벌레 포켓몬 캐터피, 돌뱀 포켓몬 롱스톤, 파이리, 이상해꽃, 구구, 피죤 등 다양한 포켓몬이 등장한다.

 인기 TV시리즈 `숲의 요정 페어리루`의 첫 극장판이 다음 달 14일 간판을 단다.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의 동경 렛츠고 프리파리`는 같은 달 28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방영된 TV 시리즈 `프리파라`가 원작이다.